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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루나코랑 떠나는 방구석 여행_9월의 파리 ② (pAris en avril)

by $!$!$:^>$!$!$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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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나코입니다.

1탄에서는 되게 감성적으로

ㅋㅋㅋㅋㅋ

글을 올렸었는데요,

지금 올릴 사진들도

좀 감성적이에요 ㅋㅋㅋ

파리가 원래 그런 걸까요?

ㅋㅋㅋㅋㅋ

 

 

밤의 센 강입니다.

센 강은 아주 늦은 밤만 아니면

항상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기타 치며 노래 부르고,

춤추고, 책 읽고, 술 마시고,

조깅하고, 산책하고,

그리고 웬만한 로맨스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정말 로맨틱한 장면들이 많아요

ㅋㅋㅋㅋㅋ

정말이지..

한몇 년 떨어져 지내는 걸까?

엄청난 가슴 아픈 이별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사람 가슴이 다 애절해집니다.

ㅜ ㅜ

정말이지 낭만이 의인화된다면

그건 정말 프랑스 사람들일 것 같아요.

공기에 낭만이 있어서

매일매일 마시기 때문에

낭만적인 걸까요?

ㅎㅎ

 장미 덩굴이 말도 안 되게

예쁘게 있는 이 가게는

원래 제 목적지였던

Yann Couvreur 파티세리

가는 길목에 있었어요.

빵집에 빵 떨어질까 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갔는데

저런 장면을 보면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잖아요?

ㅠ ㅠ

머리는 부스스한데

눈은 절로 말똥말똥해져요!

정말이지 다 예뻐요.

그 예쁨이 와 예쁘다가 아니라

와.. 너무 낭만적이야..

이런 느낌이에요ㅋㅋ

 

 

파리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파티쉐리!

뺑 오 쇼콜라와 크로와상을

주문했습니다.

 

 

스페인도 베란다 창문에

꽃이나 화분 같은 식물들을

많이들 올려놓던데

파리처럼 아래로 자라는 식물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파란 하늘이랑 초록 초록한

식물들의 조합이란..

길 걸을 때마다 다 찍고 싶어 지는

순간들이 가득했어요 ㅎㅎ

 

 

프랑스의 상징,

파리의 상징,

파리의 로망,

누구나 한 번쯤은

어디선가 봤을 법한

대망의 에펠탑이에요!!!

ㅎㅎㅎㅎㅎ

그냥 에펠탑 앞에 앉아만 있어도

좋았던 시절이었네요 ㅠ ㅠ

마스크도 없이 ㅠ ㅠ

 

사실 이때,

저 진짜 우울했거든요.

엄청 아끼던 반지 두 개를

바셀에서 파리 올 때

공항에서 잃어버린 거예요..

핸드크림 바른다고 반지 빼놓고

까먹어버려서..

심지어 뭐가 급하다고

일찍 들어가서 앉으려고 

줄도 1 빠로 서고..ㅎ

파리 가는 것도

휴가 겨우 내서 간 거였거든요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그런 기쁜 날에 가는 건데도

스트레스는 엄청 받아서

속도 안 좋고 머리도 아픈 와중에

가장 아끼던 반지 두 개 다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상하고 눈물이 나던지..

비행기 안에서 엄청 울고요 ㅋㅋ

왜 그럴 때 있잖아요,

뭐 이렇냐?

뭐가 이렇게 엎친데 덮친 격이냐?

왜 다 나한테만 그렇지?

이런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출발할 때.

 

그런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불행 중 다행이라고.

출발할 때 친구한테

우울해서 얘기하니까

더한 것도 잃어버릴 수 있는데

반지만 잃어버린 것에 감사하자고

ㅋㅋㅋㅋㅋ

 

후에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거기까지가 인연이었던

반지들이고, 네게 안되려면

그렇게도 된다고?ㅎㅎ

에펠탑에서 페톡 하면서

위로해주시는데

그게 참 와 닿더라고요.

 

반지 중 하나는

엄마가 박사학위 따신 후에

선물 받으신 반지였는데

저한테 주셨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뭔가

혼날 것 같고 ㅋㅋ 

한소리 들을까 봐 좀 그랬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ㅋㅋ

엄마가 괜찮다고 하니까

마음에 천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한 ㅜ ㅜ

 

 

 

에펠탑에 불이 들어오고,

하늘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복잡했던 여러 감정들이

조용히 정리되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보기만 해도

마음이 웅장해지는데

예전엔 파리의 흉물이었다고 생각하면

참 세상 일은 모르는 것 같아요

ㅎㅎ

 

사실 여기 오기 전에도

마트에서 산 주스를 입 안 대고 

마시려다가 얼굴, 손, 옷에

다 흘러버리고 ㅋㅋ

친구가 저 보고 놀래더라고요

뭐 이런 애가 있나 싶다고

ㅋㅋㅋㅋㅋㅋ

정말 난 왜 이러지?

뭐가 이렇게 삐그덕 댈까

또 이렇게 빠지더라구요.

 

그래도 마음 넓은 친구들 덕에

에펠탑까지 잘 왔네요 ㅎㅎ

에펠탑은 어떻게 사진 찍고 싶은지에

따라 내리는 위치가 달라요.

아 이렇게 일기 식으로 적다가는

여행 팁을 적기가 애매하네요..

뭐 이건 차차 적어보기로 하고!

 ㅋㅋ

 

이렇게 날이 어두워지면서

변하는 에펠탑을 보며,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반지든 사람이든

다 연(緣)이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 영원이

어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고,

꼭 사람이 아니어도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같은 느낌이랄까

ㅎㅎㅎㅎ

 

잃어버린 후에는

눈물 나고 슬프고

마중 나오기로 한 친구가

차가 너무 막혀서 못 올 것 같다고

그래서 더 서럽고 그랬는데

또 그만큼 치유받고 위로받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많이 얘기 나누고 왔던

그런 짧은 시간들이었어요.

파리 사진들 더 많은데

차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에펠탑을 바라보며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요.

무엇이 됐든!

불행 중 다행!

여기까지가 인연!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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