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나코입니다.
1탄에서는 되게 감성적으로
ㅋㅋㅋㅋㅋ
글을 올렸었는데요,
지금 올릴 사진들도
좀 감성적이에요 ㅋㅋㅋ
파리가 원래 그런 걸까요?
ㅋㅋㅋㅋㅋ
밤의 센 강입니다.
센 강은 아주 늦은 밤만 아니면
항상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기타 치며 노래 부르고,
춤추고, 책 읽고, 술 마시고,
조깅하고, 산책하고,
그리고 웬만한 로맨스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정말 로맨틱한 장면들이 많아요
ㅋㅋㅋㅋㅋ
정말이지..
한몇 년 떨어져 지내는 걸까?
엄청난 가슴 아픈 이별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사람 가슴이 다 애절해집니다.
ㅜ ㅜ
정말이지 낭만이 의인화된다면
그건 정말 프랑스 사람들일 것 같아요.
공기에 낭만이 있어서
매일매일 마시기 때문에
낭만적인 걸까요?
ㅎㅎ
장미 덩굴이 말도 안 되게
예쁘게 있는 이 가게는
원래 제 목적지였던
Yann Couvreur 파티세리
가는 길목에 있었어요.
빵집에 빵 떨어질까 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갔는데
저런 장면을 보면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잖아요?
ㅠ ㅠ
머리는 부스스한데
눈은 절로 말똥말똥해져요!
정말이지 다 예뻐요.
그 예쁨이 와 예쁘다가 아니라
와.. 너무 낭만적이야..
이런 느낌이에요ㅋㅋ
파리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파티쉐리!
뺑 오 쇼콜라와 크로와상을
주문했습니다.
스페인도 베란다 창문에
꽃이나 화분 같은 식물들을
많이들 올려놓던데
파리처럼 아래로 자라는 식물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파란 하늘이랑 초록 초록한
식물들의 조합이란..
길 걸을 때마다 다 찍고 싶어 지는
순간들이 가득했어요 ㅎㅎ
프랑스의 상징,
파리의 상징,
파리의 로망,
누구나 한 번쯤은
어디선가 봤을 법한
대망의 에펠탑이에요!!!
ㅎㅎㅎㅎㅎ
그냥 에펠탑 앞에 앉아만 있어도
좋았던 시절이었네요 ㅠ ㅠ
마스크도 없이 ㅠ ㅠ
사실 이때,
저 진짜 우울했거든요.
엄청 아끼던 반지 두 개를
바셀에서 파리 올 때
공항에서 잃어버린 거예요..
핸드크림 바른다고 반지 빼놓고
까먹어버려서..
심지어 뭐가 급하다고
일찍 들어가서 앉으려고
줄도 1 빠로 서고..ㅎ
파리 가는 것도
휴가 겨우 내서 간 거였거든요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그런 기쁜 날에 가는 건데도
스트레스는 엄청 받아서
속도 안 좋고 머리도 아픈 와중에
가장 아끼던 반지 두 개 다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상하고 눈물이 나던지..
비행기 안에서 엄청 울고요 ㅋㅋ
왜 그럴 때 있잖아요,
뭐 이렇냐?
뭐가 이렇게 엎친데 덮친 격이냐?
왜 다 나한테만 그렇지?
이런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출발할 때.
그런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불행 중 다행이라고.
출발할 때 친구한테
우울해서 얘기하니까
더한 것도 잃어버릴 수 있는데
반지만 잃어버린 것에 감사하자고
ㅋㅋㅋㅋㅋ
후에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거기까지가 인연이었던
반지들이고, 네게 안되려면
그렇게도 된다고?ㅎㅎ
에펠탑에서 페톡 하면서
위로해주시는데
그게 참 와 닿더라고요.
반지 중 하나는
엄마가 박사학위 따신 후에
선물 받으신 반지였는데
저한테 주셨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뭔가
혼날 것 같고 ㅋㅋ
한소리 들을까 봐 좀 그랬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ㅋㅋ
엄마가 괜찮다고 하니까
마음에 천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한 ㅜ ㅜ
에펠탑에 불이 들어오고,
하늘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복잡했던 여러 감정들이
조용히 정리되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보기만 해도
마음이 웅장해지는데
예전엔 파리의 흉물이었다고 생각하면
참 세상 일은 모르는 것 같아요
ㅎㅎ
사실 여기 오기 전에도
마트에서 산 주스를 입 안 대고
마시려다가 얼굴, 손, 옷에
다 흘러버리고 ㅋㅋ
친구가 저 보고 놀래더라고요
뭐 이런 애가 있나 싶다고
ㅋㅋㅋㅋㅋㅋ
정말 난 왜 이러지?
뭐가 이렇게 삐그덕 댈까
또 이렇게 빠지더라구요.
그래도 마음 넓은 친구들 덕에
에펠탑까지 잘 왔네요 ㅎㅎ
에펠탑은 어떻게 사진 찍고 싶은지에
따라 내리는 위치가 달라요.
아 이렇게 일기 식으로 적다가는
여행 팁을 적기가 애매하네요..
뭐 이건 차차 적어보기로 하고!
ㅋㅋ
이렇게 날이 어두워지면서
변하는 에펠탑을 보며,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반지든 사람이든
다 연(緣)이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 영원이
어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고,
꼭 사람이 아니어도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같은 느낌이랄까
ㅎㅎㅎㅎ
잃어버린 후에는
눈물 나고 슬프고
마중 나오기로 한 친구가
차가 너무 막혀서 못 올 것 같다고
그래서 더 서럽고 그랬는데
또 그만큼 치유받고 위로받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많이 얘기 나누고 왔던
그런 짧은 시간들이었어요.
파리 사진들 더 많은데
차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에펠탑을 바라보며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요.
무엇이 됐든!
불행 중 다행!
여기까지가 인연!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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