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역맛집/ 평양냉면 맛집_평양면옥

안녕하세요
루나코입니다.
오늘은 평양냉면 맛집인
평양면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평양면옥은
3대를 이어온 전통의 평양냉면 맛집인데요,
제가 방문한 도곡점을 제외하고
장충동과 논현동, 그리고 신세계 강남점에도
있다고 합니다.
1대 대동 면옥은 심지어 평양에서 운영했고,
다른 지점들은 며느리 분과
큰 손자, 작은 손자, 둘째 증손녀,

막내 증손녀 분까지
와우;;

정말 유서 있는 평양냉면 집이네요 ㅎㄷㄷ
평양면옥 도곡점은 둘째 증손녀분께서

맡아서 하고 계신다고 해요.

내부가 굉장히 넓고
부엌도 오픈돼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자리도 많고

무엇보다 내부가 넓어서

가족모임이나 단체 모임으로 가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냉면 먹을 때
술을 마시는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냉면과 반주해서
드시더라구요 ㅋㅋ
저 심심한 평양냉면과 소주가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네요.

메뉴판은 위와 같습니다.
아마 메뉴판을 요청하면 따로 주시는 것 같은데
저흰 그냥 기둥 메뉴판 보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제 첫 평양냉면이라
안전하게 생각하면 비빔냉면을 먹고 싶었지만

 

평양냉면이 처음인지라

가장 궁금했던 냉면 (물냉면)을
주문하고, 부모님께서는 온냉면과 냉면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리고 냉면에 빼먹을 수 없는
만두도 한 접시 추가했어요 ㅎ.ㅎ

 

 

오픈 키친이라

뭔가 더 믿음이 가는 면도 있습니다 ㅎㅎ

 

 

 

주문을 마친 뒤 육수를 주셨는데
평소엔 소고기 우린 육수만 마셔보다가
이렇게 허여멀건한 육수는
처음 본 것 같아요!
맛도 굉장히 밍밍할 것 같은데
평양냉면의 육수는 고기 육수가 아니라
면을 삶은 메밀 육수라고 하더라구요.
메밀 육수 맛은 어떤지 마셔봤는데
보이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ㅋㅋㅋㅋㅋ
음~밍밍해..
무슨 맛이라고 해야 하나.. 같은 맛?
ㅋㅋㅋ
근데 약간 중독성 있는 맛이긴 하네요ㅎㅎ

육수를 마시고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밑반찬을 먼저 주셨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무절임과 김치,
그리고 만두에 찍어먹는 간장입니다.
보통 냉면 집 가면 나오는 반찬들보다
색깔이 더 연한 것 같아요.
먹어보니 정말 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맛이었습니다.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끄악!!
내 첫 평양냉면!
첫인상은 뭔가 투명하고 뽀얀
굉장히 단조로워 보이는 비주얼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일단 무랑 오이가 들어가구요,
고기도 몇 점 들어가고,
계란 반개가 들어가네요.
근데 물냉면이면 보통
살얼음이 있는데
평양냉면은 얼음 없이 나오네요.
신기합니다 ㅎ.ㅎ

국물을 마셔보고
면도 먹어보고 하니
아~
왜 사람들이 손 씻은 물 맛 같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ㅋㅋ
뭔가 살짝 간은 돼있는데
정확히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고
자극적이지 않고
특별한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양냉면은
세 번은 먹어봐야
진짜 그 맛을 안다고 하는 건 가봐요.
전 아직 멀었….

오이를 자세히 보니
일반 생오이가 아니라
오이지였어요.
아삭아삭, 오독오독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면 양이 엄청 많아요!
사실 냉면 한 그릇이 만 삼천 원이면
비싼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평양냉면은 특별해서 그런가 보다~했거든요
근데 면 양을 보니까
메밀면이 이렇게 많으면
그 정도 가격을 받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돼지고기 한 점~
을 먹고 면을 씹어보니
면이 정말 부드럽고 먹기 편했습니다.
전분을 사용해 만든 함흥냉면과는
식감이 전~혀 다르구요,
같은 메밀을 썼다 하더라도
메밀 막국수처럼 밀가루 퍼센트가 높은
메밀면과 비교했을 때
평양면옥의 평양냉면이
훨씬 더 씹기 편하고
잘 끊어지고
면이 쉽게 불지 않았어요.
면은 천천히 먹으면 먹을수록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소고기 세 점~
고기들이 굉장히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어서
천천히 씹어 먹으니까
고기 향이 점점 올라오더라구요.

엄마께서 주문한 온면입니다.
저는 냉면 집에서 온면을 본 적이 없는데
평양냉면은 온면도 팔고 있었어요.
일반 냉면과 다른 점은
여기에 참기름이 들어가서
좀 더 고소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면도 더 부들부들해요!

솔직히 평양냉면보다
더 기대했던 건
만두!
ㅋㅋㅋ
전 만킬이거든요,
만두 킬러 :)
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바쁘셨는지
만두를 제대로 뒤집어 주지 않으시고
이렇게 반대로 뒤집어진 만두가 ㅋㅋㅋㅋ

만두를 반으로 갈라봤습니다.
돼지고기, 숙주, 두부, 파 조금이
잘게 다져 있고
속이 정말 꽉 차있었어요.
냉면과 마찬가지로
만두도 굉장히 담백하고
간이 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치랑 간장이랑
먹기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다들 냉면이 생각나시나 봐요 ㅎㅎ
저녁 시간을 피해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3대가 운영하고 있는
역사가 깊은 평양면옥에서
평양냉면 한 그릇
어떠세요? ㅎ.ㅎ